지난 주말 결혼기념일을 맞이하여 남편과 함께 역삼역에 있는 '조선팰리스 서울 강남'에 다녀왔다. 서울의 다른 특급 호텔에 비해 생긴 지 얼마 안 된 호텔이라 시설이 좋으며 현재 '그랜드 리셉션'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격대가 좀 있긴 하지만 한번 정도는 다녀올 만한 호텔이다.
위치, 예약 및 체크인
- 위치 : 역삼역 근처(아래 지도 참고)
- 예약 : 회사 복지를 통해 예약함
- 체크인 및 체크아웃 : 3시 체크인, 12시 체크아웃. 25층에서 함.
회사 복지를 이용해서 예약을 진행했다. 나도 이 시스템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정확히 모르는데 법인 회원권을 이용해 객실을 예약한 후, 임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것 같다. 따라서 네이버 최저가로 검색한 가격보다 훨씬 아주 많이 저렴하다. 원랜 정말 비싸서 내돈내산 하기가 꽤 망설여지는 금액이다.
위치는 역삼역 쪽이라 남산이 보이는 신라호텔, 한강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시그니엘에 비해서는 크게 볼 것은 없다. 그러나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이 거의 직장가이기 때문에 우리가 방문했던 주말에는 오히려 한산해서 운전해서 가기가 편했다. 주차장도 아주 넓은 편이다. 남편 말로는 웬만한 주차장에서는 세 칸 만들 곳에 두 칸을 만들어 놨다고 봐도 될 정도로 공간이 여유롭단다. 단, 주변 식당가가 평일에 직장인들 상대로 장사를 하기 때문에 주말에는 연 곳이 많지가 않다. 그리고 강남답게 물가도 아주 비싸다.
체크인은 25층에서 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B1으로 가면 호텔 직원 분들이 안내해 주신다. 우리는 3시에 거의 맞추어서 갔는데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고 조금 기다렸다가 금방 객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사실 회사에서 예약해 주는 객실 등급은 '마스터스'였다. 그런데 체크인 할 때 '그랜드 마스터스'로 룸 업그레이드를 해주셨다. 이건 늘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두 객실의 차이점은 방 크기이다. 체크아웃은 다른 호텔들보다 1시간 늦은 12시이다.
객실











객실은 꽤 넓은 편이다. 캐리어 놓는 곳이 따로 있기 때문에 큰 캐리어를 가져와도 객실이 발 디딜 틈 없이 좁아지는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전반적으로 시설도 다른 특급 호텔에 비해 아주 좋은 편이다. 지어진 지 얼마 안돼서 상태도 좋고 편리한 점이 아주 많았다.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는데 객실 입구에 에어드레스가 있다. 우리는 깜빡하고 이용하지 못했다. 그리고 침대 양 사이드의 테이블에 무전 충전기 및 콘센트가 각각 설치되어 있다. 지어진 지 오래된 호텔에 가면 무선 충전기는 당연히 없고 콘센트조차 정말 어처구니없는 곳에 설치되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침대에 누워 티비 보면서 핸드폰 하다가 그대로 잠들면 배터리 충전을 거의 못 하고 간당간당한 채로 집에 가야 한다. 조선팰리스는 이런 점에서도 정말 센스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랜드 마스터스 객실에 있는 저 창가의 벤치가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아주 예쁘기도 하고 정말 편했다. 밤에 안주 사 와서 저기 앉아서 위스키 먹고 놀았는데 다른 호텔들에 있는 1인용 소파보다 앉아 있기가 참 좋더라.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는데 샤워 부스도 넓고 큰 편이고 단차가 있어서 화장실 물바다 될 일도 없어서 좋았다. 참고로 어메니티는 바이레도다. 향 진짜 좋은데 그냥 큰 통으로 설치되어 있어서 어메니티를 가져갈 수 없는 게 정말 아쉬웠다.
- 객실 꽤 넓음
- 객실 입구에 에어드레서 있음
- 태블릿으로 룸서비스 및 어메니티 추가 주문 가능(하루에 한 번, 한 개 씩 바이레도 페이스 워시 신청 가능)
- 어메니티는 바이레도. 큰 통에 담아져 설치된 형태라 가져갈 수는 없다.
수영장



체크인하고 바로 수영복 챙겨서 수영장으로 갔다. 수영장은 헬스장과 같은 26층에 있다. 풀은 두 개인데 하나는 조금 깊은 풀, 다른 하나는 아이들이 노는 얕은 풀이다. 근데 깊다고 해봤자 160 초반인 내가 그냥 서 있어도 전혀 부담 없는 깊이이다. 그렇다고 수영을 못 할 정도도 절대 아니다.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인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선베드도 있고 깨끗하고 무엇보다 예쁘다. 저 노란 조명이 정말 예쁘다. 수온도 딱 적당하다. 겨울이라 추울 법도 한데 미지근하다. 그렇다고 너무 뜨거우면 잠수하기 힘든데 미지근해서 전혀 문제없다.
수영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락커룸도 따로 있다. 락커 개수는 많지 않은 편이지만 사용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었다. 연작 스킨 로션과 바이레도 어메니티도 준비되어 있다. 내부에 샤워실이 두 칸 있다. 대부분 물로 한 번 헹구고 객실에 가서 씻기 때문에 딱히 부족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수영복 빨고 물기 뺄 수 있는 탈수기도 내부에 설치되어 있다. 같은 여자여도 부담스럽게 느끼는 나는 샤워실이 일반 대중탕처럼 그냥 유리 파티션이 설치된 게 아니라 각각 문 열고 들어갈 수 있는 것이 정말 정말 좋았다.
- 수영장과 헬스장 모두 26층에 있음
- 수영장 이용 시간 : 평일 6:00 ~ 22:00 / 주말 및 공휴일 오전 1부 6:00 ~ 8:30, 오전 2부 9:00 ~ 11:30, 오후 1부 12:00~17:00, 오후 2부 17:30~19:30, 오후 3부 20:00~22:00
- 헬스장 및 사우나 : 운영 시간은 6:00 ~ 22:00, 사우나 1인 1회 44,000원 추가 요금 발생, 만 16세 미만은 입장 제한
- 수모와 키판은 수영장에서 대여해 줌
조선팰리스는 시그니처 서비스인 '그랜드 리셉션' 3종 패키지가 유명한데, 이건 글이 길어질 것 같으니 끊어서 다음 글에 소개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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