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이탈리아몰타] 로마 공항 면세점 구찌 1955 홀스백 미니백 구매 후기 (+관세)

중요한 정보인 것 같아 여행기를 마치기 전에 미리 작성한다. 나는 로마 공항 면세점에서 구찌 가방을 구매했다. 어떻게, 얼마에 구매했는지 작성해보려고 한다.
 
내가 구매한 가방은 이 가방이다.
 
 

구찌 홀스백 1955 미니백

 
구찌 공식 홈페이지 기준 한화로 3,900,000원이다. 홀스백 라인이 예쁘다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구찌는 어쩐지 대륙스러워서 한 번도 구찌를 구매해야겠단 생각을 안하고 있다가 로마 리나센테 백화점에서 실물을 보고 반해서 구매하게 되었다. 나는 키가 작은 편이라(160대 초반) 크로스로도 멜 수 있었다. 키가 더 크신 분들은 좀 부담스러워서 그냥 어깨에 걸쳐야 할 것 같다.
 
내가 로마 면세점에서 구매한 가격은 1959유로이다. 지금은 환율이 찔끔 떨어져서 한화로 약 274만원인데 2023년 6월 7일자 기준 277만원에 구매했다. 리나센테 백화점에서 실물을 봤지만 거기서 바로 구매하지 않은 이유는 다음과 같다.
 

• 가방을 가지고 다니기 귀찮음 : 나는 로마가 첫 여행지라 이걸 들고 다니는 게 너무 귀찮을 것 같았다.
• 로마 면세점이 더 저렴 : 리나센테 백화점 구매가 - 택스 리펀 > 로마 면세점 구매가(리나센테 백화점에서 부른 가격이 기억이 안 나지만 로마 면세점보다 최종 구매가가 더 비쌌던 것은 확실히 기억이 난다)
• 택스 리펀 받을 필요 없음 : '면세점'이라서 이미 택스가 빠져있는 금액이다. 귀찮게 택스 리펀 절차를 받을 필요가 없다.

이제 기내에서 관세 신고 용지를 나눠주지 않는다. 그래서 관세를 홀라당 까먹고 남편이랑 완전히 지쳐서 멍 때리고 나왔는데 관세 신고를 안 한게 생각이 났다. 얼른 뛰어가서 관세 신고하러 다시 들어가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보안 요원 분께서 세관원 분들께 연락해 주셔서 다시 들어가서 관세 신고를 할 수 있었다.
 
내가 최종적으로 낸 관세는 180,650원이다.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미리 계산해 본 거랑 거의 비슷하다. 원래 자진신고하면 30프로 더 감면이라는데 오차 없이 똑같으니 은근히 기분이 나쁘다. 애초에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계산 된 것이 자진신고 감면이 포함된 건가? 그건 찾아봐도 알 수가 없다. 유리 지갑 직장인인데다가 연말정산 때도 혜택 하나 없이 모조리 토해내는데 이럴 때 세금 좀 덜 내고 싶은데... 그래도 1인당 면세한도 800달러를 제하고 나니 가방 가격이 고급 가방 기준인 185만 2천원을 넘지 않아 세금이 적었던 것에 위안을 삼는다. 185만 2천원을 넘으면 고급 가방으로 분류되어 세금이 더 붙는다.
 
사실 짐 찾고 나갈 때 분위기는 그냥 지나가도 모르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해외에서 카드 결제한 것, 인출한 것, 특히 면세점에서 구매한 건 빼도 박도 못하게 기록이 다 남는다고 한다. 이런 걸 신고 안하고 가면 나중에 세금을 더 물게 되니 자진 신고 하는게 맞는 것 같다.
 

• 비행기에서 관세 신고 용지 나눠주지 않음. 짐 찾고 알아서 서류 작성해서 신고해야 함.
• 관세청 홈페이지에서 미리 세금을 계산해 볼 수 있다.
• 185만 2천원을 넘는 가방은 고급 가방으로 분류되어 세금이 더 붙는다.
• 신고하는 걸 잊고 그냥 나가 버려도 보안요원께 말씀 드리면 다시 들어가 신고할 수 있다.

관세청

 
 
결론적으로 한국 대비 95만원 정도 싸게 산 셈이다. 환율이 무시무시한 때에 구매했어도 이 정도이다. 역시 명품은 유럽에서 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