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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23 이탈리아몰타

[2023 이탈리아몰타] 한국에서 로마로 (5.26~6.7 북수원에서 인천국제공항 가기, 대한항공 타기, 로마 공항에서 로마 시내로 이동)

by 끼표 2023. 6. 16.

올해 초부터 오매불망 기다리던 여행이 너무 순식간에 끝났다. 아이패드를 들고 가서 현지에서 틈틈이 기록을 남기려고 했지만 극도의 피곤함과 지속적인 와인 수혈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기억이 다 사라지기 전에 얼른 시간순으로 기록을 남겨 보려고 한다.

 


북수원에서 인천 국제공항 가기 (공항버스 예매하기)


우리 집은 수원의 끝자락에 있다. 공항을 가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역시 공항버스를 타는 것이 편리하고 빠를 것 같아서 어플로 표를 예매했다. ‘티머니GO’라는 어플에서 공항버스표를 예매할 수 있다. 어플로 구매 후 어플 내에 있는 QR 코드를 버스 탈 때 태깅하면 끝이다.


공항버스예매를 눌러서 예매하면 됨!



북수원 쪽에서는 ‘서수원버스터미널’로 가서 버스를 타는게 가장 편하다. 집에서부터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갔다. 집이랑 터미널이랑 차로 10분이라 너무 가까워서 그런지 택시가 통 잡히지 않아서 고생했다. 그렇게 겨우 겨우 도착해 놓고 막상 터미널에 가서는 버스가 제시간에 오지 않아 한참을 기다렸다. 버스가 늦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 많이 됐으나 운행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 어플로 표 구매할 때 소요 시간을 보면 1시간 20분 걸린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인천 국제공항 터미널2까지 1시간 정도밖에 안 걸린다. 물론 버스가 20분이나 늦어서 정말 1시간 20분이 걸리긴 했지만 운행 시간 자체는 오래 걸리지 않는다. 

 

 

 

 


대한항공 타기

해외 여행 가는 사람이 부쩍 많아져서 시간이 오래 걸릴까 봐 3~4시간 전에 도착하도록 출발했다. 그러나 의외로 한산했다. 미리 체크인을 해서 좌석 지정까지 한 후 표를 QR 코드로 받아두어서 가서 할 게 별로 없었다. 짐 부치고 소지품 검사하고 면세 구역으로 입장했다. 시간이 너무 남아서 가족들 선물 구매하고 한식까지 한 끼 먹고 비행기를 타러 갔다.

 

마일리지를 일등석에 쓰려고 원기옥처럼 모으고 있기 때문에 좌석 승급은 하지 않았다. 이코노미 좌석에 앉아 14시간의 비행을 견뎌냈다.  내 옆자리인 창가 자리가 비어서 남편 무릎을 베고 누워서 갈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삼았다. 덕분에 남편은 허벅다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고 했다. 14시간 동안 밥 2끼, 간식류가 한 번 나왔다. 아직 블로거가 되기엔 멀었는지 간식 사진은 안 찍고 홀라당 먹어버렸다. 간식으로는 주먹밥 하나와 작은 모닝빵 샌드위치가 나왔고 맛있었다. 기내식은 사진을 첨부한다.

 

정말 맛없는 김치볶음밥

 

 

전반적으로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난 기내식으로 나오는 더운 채소가 곁들여진 고기 요리를 좋아하는 편이라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김치볶음밥은 진짜 맛이 없었다. 너무 맛이 없어서 한 입 먹고 거의 다 남겼다. 

 

 


로마 공항에 도착 후 로마 시내로 이동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에 도착했다. 짐 찾는 것은 얼마 걸리지 않았다. 요즘은 입국 수속도 그냥 여권 한 번 스캔하고 끝이다. 그런데 남편은 여권 스캔이 안 돼서 나오질 못했는데, 그 이유는 남편의 여권이 긴급 여권이었기 때문이다. 여행 며칠 안 남겨 놓고 여권이 만료된 걸 깨달아서 급히 긴급 여권을 만들었다. 긴급 여권은 일반 여권과 다르게 전자 여권이 아니어서 스캔이 안 되었던 거였다. 당황하지 말고 공항 직원에게 얘기하고 다른 출구로 나오면 된다. 

 

줄 서서 기다리면 택시가 온다.

 

짐 찾고 사람들 따라서 나가다 보면 택시 타는 곳은 정말 쉽게 찾을 수 있다. 블로그 후기를 이것저것 많이 봐서 로마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택시비가 50유로 정액인 것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우리가 타게 된 택시는 택시 다 타고 출발하자마자 우리 숙소가 테르미니 역에서 거리가 있다며 50유로가 아니라 60유로 정도를 불렀다. 그리고 카드 말고 현금으로 달라고 하더라. 정확한 금액은 기억이 안 난다. 영 찝찝했다. 내가 따지려고 했는데 남편이 처음부터 기분 망치기는 싫었는지 그냥 가자고 해서 갔다. 이후에 로마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택시비 부분은 미리 잘 체크해 보시기 바란다.

 

우리 숙소는 트레비 분수랑 정말 가까운 곳이었다. 로마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택시로 4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길이 너무 좁아 차가 들어갈 수 없어서 숙소 근처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갔다. 그렇게 지친 몸을 이끌고 우리는 밤 9시에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